신장 질환 등으로 조영제를 쓰기 어려운 환자에게도 뇌종양을 또렷이 보여줄 수 있도록, 일반 MRI에서 조영증강 영상을 합성하는 연구가 나왔다. 탈하 메라지 등 연구진은 해부학 정보를 인식하는 비전 트랜스포머 ‘AA-ViT’를 제안하는 논문을 arXiv에 사전 공개했다. 이 논문은 MIUA 2026 학술대회 발표가 확정됐으며, 아직 동료심사를 거친 정식 게재본은 아니다.
뇌암 진료에서 종양 위치를 파악하는 데는 연부 조직 대비가 뛰어난 MRI가 널리 쓰인다. 다만 표준 촬영은 대비가 제한되고 인공물이 생겨, 병변을 더 잘 보이게 하려면 조영제(contrast agent)를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환자처럼 조영제 투여가 곤란하거나 금기인 상황이 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런 침습적 조영제 없이 조영증강 MRI(CEMRI)를 합성하는 방법의 임상적 가치를 강조했다.
기존 CEMRI 합성 기법은 대부분 생성형 AI에 기반해 좋은 결과를 내지만, 암묵적 특징 학습에 의존하는 탓에 미세한 해부학·종양 경계를 보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연구진이 제안한 AA-ViT는 해부학 정보를 인식하고 구조와 주파수를 함께 안내로 삼는 비전 트랜스포머로, 조영 전 표준 MRI 시퀀스(T1, T2, FLAIR)로부터 조영 후 영상을 합성한다.
연구진은 BraTS 2021 데이터셋에서 검증한 결과, 기존 최고 성능 기법을 PSNR과 SSIM 지표에서 앞서면서 해부학·병변 경계도 더 잘 보존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 명의 신경영상의학 전문의와 한 명의 신경외과 전문의가 다양한 신경교종 유형에 걸친 19개 사례를 검토해 5점 만점에 평균 3.94점의 임상 품질 점수를 매겼다. 연구진은 이를 기존 연구에서 드문 예비적 임상 검증이라 설명하며, 합성 조영 영상이 촬영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자세한 내용은 원문 초록 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