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대상은 웨이페어러 등 6개 모델이며 T다이렉트샵과 서울·경기 지역 T월드 매장 6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모델에 따라 69만원과 74만원이다. 스마트기기 할부금 할인 혜택이 포함된 일부 요금제를 이용하는 방식도 제공된다.
레이밴 메타는 안경 형태에 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 음성 AI를 결합한 제품이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거나 전화를 받고 음악을 듣는 방식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에이닷을 비롯한 자체 AI 서비스와 AI 글래스에 맞춘 기능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에게 중요한 변화는 해외 구매나 제한적인 체험을 거치지 않고 통신사 유통망에서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안경은 얼굴형과 착용감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매장 체험 여부가 구매 결정에 중요하다. 일반 스마트 안경보다 가격이 높아 실제 사용 빈도와 배터리 지속시간, 촬영 품질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카메라가 항상 얼굴 가까이에 있다는 점은 편리함과 동시에 사생활 문제를 만든다. 촬영 표시가 주변 사람에게 충분히 인식되는지, 음성 명령과 사진이 어디에 저장되고 어떤 서비스로 전송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회사가 제시한 기능이 모든 언어와 장소에서 동일하게 작동하는 것도 아니므로 국내 지원 범위를 살펴봐야 한다.
이번 출시는 AI 글래스가 개발자 행사나 해외 체험 제품을 넘어 국내 통신 유통망에 들어왔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기기라기보다 촬영·음성·알림을 보조하는 웨어러블에 가깝다. SK텔레콤이 에이닷과 어떤 기능을 연결할지,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는 기능과 별도 구독이 필요한 기능을 어떻게 나눌지가 확산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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