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오팔 카메라(Opal Camera)가 오팔 일렉트로닉스(Opal Electronics)로 사명을 바꾸고 웹캠을 넘어 다양한 소비자 기기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환의 재원은 오픈AI(OpenAI)가 주도한 4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로, 계약은 2025년 1분기에 완결됐다. 삼성, 피터 틸, 세븐 세븐 식스 등도 투자에 참여했으며, 회사 기업가치는 약 2억 7500만 달러로 평가됐다.
오팔이 가장 먼저 내놓을 신제품은 AI 오디오 기기다. 이 제품은 지난 수년간 개발 중인 것으로, 현재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CEO와 오픈AI 연구진, xAI·Thinking Machines·앤트로픽 임원들이 테스터로 참여하고 있다. 출시 시기는 앞으로 3~4개월 이내로 예상되며, 특정 AI 연구소와 파트너십을 맺어 출시할 계획이다. 오팔 측은 오픈AI·앤트로픽·xAI 등과 협상 중이며, 사용자가 원하는 모델로 전환할 수 있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오디오 제품이 알트만의 투자를 이끌어낸 결정적 계기였으며, 오픈AI는 오팔의 최대 주주이지만 지적재산권과 설계 권리는 갖지 않는다.
오팔의 사업 전환은 오픈AI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알트만은 오팔의 첫 번째 웹캠 C1의 초기 고객이었고, 2022년 오픈AI 팀이 오팔 사무실을 방문해 위스퍼(Whisper) 음성 모델 탑재 가능성을 논의하다 당시 미공개였던 챗GPT(ChatGPT)를 시연했다. 이 만남이 오팔을 사실상의 AI 연구 기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오팔은 2023년까지 5만 대 이상의 웹캠을 판매했으며, 대만에서 제조한다. 향후 12개월 내 오디오 기기를 포함해 총 세 가지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팔의 행보는 AI 하드웨어 시장 전반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조니 아이브(Jony Ive)의 러브프롬(LoveFrom) 스튜디오와 협력해 AI 스마트 스피커 형태의 기기를 2027년 초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메인 Ai 핀, 래빗 R1 등 앞서 출시된 AI 전용 하드웨어가 시장에서 실패한 교훈 속에서, 오팔은 “적게 약속하고 기대 이상을 전달한다”는 원칙을 내세워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