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OpenAI 최고경영자가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정부에 OpenAI 지분 5%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부가 이 지분을 확보한 뒤 국민에게 재분배하는 구상으로, 실현될 경우 미국 가구 한 곳당 수백 달러 규모의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계산이 함께 제시됐다.
MIT 테크놀로지리뷰에 따르면 OpenAI는 지난 3월 펀딩 라운드 기준 기업가치 8,520억 달러로 평가받았으며, 이 중 5%는 약 426억 달러에 해당한다. 미국 가구 수를 약 1억 3,300만 가구로 잡아 균등 배분하면 가구당 약 320달러 규모다. 다만 정부가 지분을 곧바로 나눠주기보다는, 알래스카 퍼머넌트 펀드처럼 기금을 조성해 불려나가다 그 수익 일부를 배당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올트먼은 2021년부터 유사한 구상을 주장해왔다. 당시엔 일정 가치 이상의 모든 기업이 매년 시가총액의 2.5%를 기금에 납부하도록 하는 훨씬 급진적인 형태였다. 올해 4월 OpenAI는 이보다 좁힌 제안서를 발표했고, 이것이 현재 행정부와 논의 중인 안의 원형이 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국민에게 지분 50%를 배분하자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S&P500 지수는 스페이스X와 함께 OpenAI·앤트로픽의 조기 편입 요청을 거부한 바 있어, OpenAI가 전통적 자본시장 진입 대신 다른 형태의 대중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매체는 이 구상이 아직 구체적 실행 계획 단계에 이르지 못한 “이야기”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OpenAI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와 미실현 흑자 부담으로 기업가치 1조 달러 달성 전까지 상장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구상이 실제 배당보다는 AI 붐이 충분히 크고 국민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확신을 주려는 서사 전략에 가깝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수 미국인이 AI 기업에 신뢰를 보내지 않고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여론이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엔비디아 등과 벌여온 유사한 지분 거래 흐름과 맞물려 이 제안이 여론 개선용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