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슈워츠먼 컴퓨팅대학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제4회 ‘컴퓨팅 미래 구상상(Envisioning the Future of Computing Prize)’ 대상 수상작으로, 신경 임플란트 기술이 감시 도구로 오용될 위험성을 다룬 논문이 선정됐다. 하버드-MIT 보건과학기술 프로그램(HST) 박사과정생 레이철 사바가 상금 1만 달러와 함께 대상을 받았으며, 논문 제목은 ‘초지능, 초친밀(Superintelligence, Superintimate)’이다.
사바는 논문에서 신경 임플란트가 원래 의사소통을 돕는 의료기기로 개발됐지만, 향후 기업이 직원의 ‘정신적 생산성’을 감시하거나 정부가 이른바 ‘사고 범죄’를 단속하는 도구로 전용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경기술 연구와 상용화가 현재 중대한 전환점(watershed moment)에 있다고 평가하며, 기술이 갖는 이중적 가능성을 균형 있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는 사바가 IBM 인턴십 시절 런던 PACE 센터에서 겪은 경험에서 출발했다. 당시 멘토였던 케빈 브라운이 뇌졸중으로 감금증후군을 겪은 동료를 돕기 위해 초기 뇌파(EEG) 기반 뇌 디코더를 개발한 사례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공모전은 원래 학생들에게 AI로부터 가장 큰 순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를 찾아내도록 요구하는 대회로 출발했으며, 올해는 신경기술을 AI 발전과 연계해 다룬 논문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심사위원 니코스 트리하키스는 수상작들이 “AI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뿐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함께 상상하는 능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공동 2위(각 5000달러)에는 화학과 박사과정생 코디아나 코지어가 공공 변호인을 위한 AI 인지 보조 도구를 다룬 논문으로, 기술정책 프로그램 대학원생 스트라히냐 얀유셰비치가 신경제어 보철물의 주체성·소유권 문제를 다룬 논문으로 각각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MIT 슈워츠먼 컴퓨팅대학의 ‘컴퓨팅의 사회적·윤리적 책임(SERC)’ 이니셔티브가 인문·예술·사회과학대학과 협력해 주최했으며, MAC3 필랜스로피스가 후원했다.
신경 임플란트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최근 몇 년간 AI 기술과 결합하며 빠르게 발전해온 분야다. 사바를 비롯한 수상자들의 문제의식은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오남용 방지를 위한 사회적·제도적 논의가 뒤처져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