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국내 최대 양자 기술 행사인 ‘퀀텀코리아 2026’에서 AI(인공지능)·6G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양자암호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두 통신사를 비롯해 한국IBM, 아이온큐, 서울대, 카이스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57개 기관·기업이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SKT는 기존 양자암호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차세대 기술로 광집적회로(PIC) 기반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 무선·위성 QKD 기술을 선보였다. 초당 10기가비트(Gbps)급 QRNG를 10×10㎟ 크기 초소형 칩에 구현했고, 송신부와 수신부, QRNG 광학계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 QKD 칩도 개발 중이다. 6G 시대의 무선 구간 보안을 위해 30km 장거리 무선 통신에 적용 가능한 QKD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위성 탑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보안 솔루션으로는 양자컴퓨터發 해킹 위협에 대응하는 하이브리드 원칩 ‘Q-HSM’과, 제로트러스트 접근 제어 및 안전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는 ‘Q-SSE’를 함께 내놨다.
KT는 자체 개발한 양자키분배 기술을 국내 제조기업에 이전해 생산한 장비군과 유·무선 양자 키 분배 기술 현황을 전시했다. 지난해 독자 구현한 초당 300킬로비트(kbps)급 유선 양자키분배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무선 환경에서는 대전 대덕2연구센터 인근 약 4.8km 구간에서 정상 작동을 확인해 작동 거리를 10km 이상으로 넓히는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T·KT·LGU+가 나란히 디지털 트윈 기술 경쟁에 뛰어든 사례처럼, 통신 3사는 차세대 네트워크 인프라 경쟁을 여러 첨단 기술 분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두 회사는 실증 사례도 함께 공개했다. SKT와 KT는 과기정통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26년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국방 주요 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 사례를 소개했고, 서울-부산 간 이기종 양자암호통신 연동, 신한은행 하이브리드 양자보안망, 국립암센터 AI 의료데이터 암호화 사업 등 공공·금융·의료 분야 적용 사례도 함께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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