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의 대형 언어모델 ‘클로드 페이블5’가 접근 제한을 풀고 다시 서비스에 복귀했다. ZD넷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게워츠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도, 자신은 당분간 페이블5 대신 오퍼스4.8을 주력으로 계속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블5가 강력한 성능을 앞세워 등장했지만, 신뢰성 측면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앞서 공개된 클로드 페이블5는 사이버보안 취약점 탐지 등에서 강력한 성능을 보인 미토스(Mythos) 계열 모델을 안전장치와 함께 내놓은 버전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아마존이 페이블이 미토스와 유사한 위험한 능력을 제한 없이 수행할 수 있다고 보고했고, 이에 미국 정부가 수출 통제를 걸었다는 사정이 전해지면서 앤트로픽은 한때 페이블과 미토스에 대한 접근을 전면 중단했다. 이번에 페이블5가 클로드 앱과 클로드 코드, 클로드 터미널 등에서 다시 노출되기 시작했고, 오는 7월 7일까지 한시적으로 사용량 한도도 상향됐다.
칼럼니스트가 페이블5 사용을 미루는 첫 번째 이유는 변동성이다. 그는 실무에서 클로드 코드와 코워크, 코덱스를 함께 활용해 스팸 공격 대응 같은 실전 작업을 처리해 왔는데, 이런 작업 도중 AI가 갑자기 멈춰서는 상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가드레일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점이다. 보안 관련 단어가 프롬프트에 살짝만 섞여도 페이블5가 오퍼스 수준으로 성능을 낮추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 정확히 어떤 조건에서 이런 다운그레이드가 발생하는지 앤트로픽이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세 번째 이유는 비용이다. 페이블5는 7월 7일 이후 구독제(맥스 플랜 등)에서 완전히 빠지고, 입력 토큰 100만 개당 10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50달러의 사용량 기반 API 과금으로 전환된다. 이미 월 100달러의 맥스 요금제로 오퍼스4.8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모델에 추가 비용을 들일 이유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네 번째로는 속도 문제를 들었다. 일부 이용자는 페이블5가 로컬 서버에서 올라마를 돌리는 것처럼 느리다고 불평했고, 다른 이용자는 속도보다는 작업 리듬이 다를 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지만, 어느 쪽이든 압도적으로 빠르다는 평가는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이유는 오퍼스5 출시가 머지않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앤트로픽이 이미 소네트5를 지난 7월 1일 출시했고, 페이블5와 미토스5도 각각의 대상 사용자에게 제공되기 시작한 만큼, 남은 것은 오퍼스와 하이쿠의 5세대뿐이라는 점에서다. 칼럼니스트는 오퍼스4.8이 이미 자신의 실무를 충분히 잘 처리하고 있다며, 페이블5가 맥스 플랜에 안정적으로 통합되거나 오퍼스를 대체하는 시점이 되면 그때 다시 써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