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메타초지능연구소(Meta Superintelligence Labs)’에서 개발한 상용 프론티어 인공지능(AI) 모델 ‘뮤즈스파크 1.1’을 공개하고 기업용 모델 API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이뤄진 출시는 오픈AI의 GPT-5.6, xAI의 그록 4.5 등 최신 프론티어 모델 경쟁이 몰린 주간에 나오면서, 메타가 기업용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신호로 읽힌다.
뮤즈스파크는 오픈소스였던 ‘라마(Llama)’를 대신해 메타가 선보인 폐쇄형 모델로, 지난 4월 첫 버전이 나온 뒤 메타 AI 앱과 여러 메타 서비스에 쓰여 왔다. 메타는 3개월 만에 다음 버전을 내놓으면서 에이전트 코딩 역량을 대폭 강화했고, 경쟁작보다 낮은 토큰 비용으로 API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러 외부 앱과 서비스에 걸쳐 계획과 조정을 요하는 개인 에이전트 작업에서 높은 성능을 내며, 네이티브 도구와 MCP 서버, 사용자 지정 스킬에 대한 제로샷 일반화 기능을 새로 담았다.
특히 실시간으로 정보가 바뀌는 컴퓨터 사용 워크플로우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긴 세션 동안 맥락을 유지하고 변하는 요구에 적응하며, 익숙하지 않은 인터페이스도 최소한의 사용자 개입으로 탐색한다. 데스크톱에서 모든 단계를 일일이 클릭하는 대신 자동화가 빠를 때는 스크립트를 쓰고, 직접 상호작용이 간단할 때는 클릭하는 식으로 스스로 판단하도록 학습됐다. 코딩에서는 복잡한 버그를 진단·수정하고 엔터프라이즈급 시스템에 새 기능을 구현하며 대규모 코드 마이그레이션을 실행할 수 있고, 계획 모드와 하위 에이전트 위임, 컨텍스트 압축 등을 지원한다.
성능 지표에서도 개선 폭을 강조했다. 메타는 뮤즈스파크 1.1이 코딩 벤치마크 ‘바이브 코드 벤치(Vibe Code Bench) v1.1’에서 72.2점을 기록해 이전 대표 모델보다 50점 이상 앞섰고, 코드베이스 이해를 평가하는 ‘SWE-아틀라스’ 테스트에서도 약 18% 높은 점수를 냈다고 밝혔다. 독립 벤치마크인 ‘VALS-AI’에서는 종합 4위에 오르면서도 속도와 비용 효율이 특히 뛰어났다는 설명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출시 소식을 알리며 저렴한 가격의 강력한 에이전트·코딩 모델을 메타 모델 API와 메타 AI를 통해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이번 발표의 최대 경쟁력이다. 뮤즈스파크 1.1 기반 메타 모델 API는 100만 토큰당 입력 1.25달러, 출력 4.25달러, 캐시 입력 0.15달러이며 웹서치 그라운딩은 1000쿼리당 2.50달러다. 앤트로픽 오푸스 4.8, 오픈AI GPT-5.5, 앤트로픽 페이블 5 등 경쟁 프론티어 모델의 출력 토큰 가격이 100만 토큰당 25~50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몇 분의 1에 불과한 값이다. 전날 공개된 xAI의 그록 4.5가 잠시 최저가 타이틀을 쥐었으나 뮤즈스파크 1.1이 이를 다시 끌어내렸다. 프론티어급 성능을 표방한 모델을 경량 모델 수준의 가격에 내놓으며 가격 경쟁이 격화되는 흐름에 올라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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