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지구 시스템 기반모델(foundation model) ‘오로라(Aurora) 1.5’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기존 오로라를 크게 확장한 이번 버전은 에너지·농업·운송·기후 위험 분야에 관련된 기상 변수 22종을 새로 추가하고, 시간 단위 예측과 확률 기반 앙상블 예보 기능을 갖췄다. 모델은 깃허브에 공개됐고 체크포인트는 허깅페이스에 올라 연구자와 개발자가 자유롭게 평가하고 확장할 수 있다.
오로라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AI 포 사이언스(AI for Science)’ 팀이 2024년 처음 선보인 뒤 2025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모델이다. 단일 모델이 중기 기상 예측부터 해양 파고, 대기 화학, 고해상도 예보까지 미세조정을 통해 다양하게 적응할 수 있음을 보였다. 이번 1.5 버전은 기존 4개 변수에 22개를 더해 지표·기압·바람·기온·습도·강수·복사 등 지구 시스템 신호를 폭넓게 아우른다. 시간 단위 해상도는 강수 시작이나 열대성 저기압 상륙 같은 정밀 운영 지침에 쓰일 수 있다.

가장 많이 요청됐던 기능인 앙상블 예보도 새로 담겼다. 예보는 초기 조건과 모델 불확실성에 민감하기 때문에, 앙상블은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려 가능한 결과의 범위와 발생 확률을 보여준다. 오로라 1.5는 잠재 조건 경로에 통제된 섭동을 도입한 뒤 확률 예보 품질에 맞춰 최적화했고, 2018~2023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고해상도 분석 자료로 자기회귀 미세조정을 거쳤다. 그 결과 평가 대상의 88.9%에서 최신 ECMWF 역학 앙상블을 앞섰으며, 2024~2025년 열대성 저기압 전체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경로 오차를 원본 오로라 대비 약 3분의 1 낮췄다.
오로라는 기상을 넘어 지구 시스템 전반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기후혁신펀드가 지원하는 테라닷(Terradot)은 오로라 기반 기상 표현을 활용해 강화 암석 풍화를 통한 이산화탄소 제거를 추정·최적화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과도 협력해 기반모델이 물리 기반 시스템과 함께 작동하는 방안을 탐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로라가 물리 모델과 전문가 지식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도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로라 1.5를 마이크로소프트 웨더(Microsoft Weather) 서비스와 연결해 운영 현장에 투입한다. 전력 회사 BKW는 이미 오로라 1.5를 기존 운영 모델과 함께 써 날씨에 의존하는 발전과 인프라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웨더는 윈도우·빙·코파일럿·엣지·MSN의 날씨 경험을 담당하며 180개국 10억 대 이상 기기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업용 시나리오에 맞춘 추가 AI 기상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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