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방산 기업 안두릴(Anduril)이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헬리콥터나 수송기로 옮겨 10분 만에 설치할 수 있는 이동식 데이터센터를 공개했다. 지난 7월 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AWS 서밋 2026’에서 처음 전시된 이 시스템은 ‘메너스’ 시리즈로 불리며, 전장에서 즉석 지휘통제소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메너스는 세 가지 구성 요소로 이뤄진다. 핵심 설비를 담은 컨테이너 본체 ‘메너스-I’, 전술 지휘 플랫폼 ‘메너스-T’, 모바일 분산형 지휘 통제 시스템 ‘메너스-X’가 결합해 전장 투입이 가능한 이동형 데이터센터를 완성한다. 메너스-I은 높이 10~20피트(약 3~6m), 무게는 10피트 기준 약 4.5톤으로, 통신과 전력이 끊기더라도 독립적으로 작동해 모든 정보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현장에 배송해 설치를 마치면 표적 감시와 드론 투입이 즉시 가능해진다. 군사작전에서 AI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필요한 순간 즉석에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배경이 깔려 있다. AWS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로컬 인프라에서 구동할 수 있는 ‘아웃포스트’를 메너스에 탑재할 수 있도록 제휴했으며, 이를 통해 전체 전투 능력이 향상되고 군집 드론 공격 대응에도 유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두릴은 매년 수만 개의 데이터센터를 운반하며 4년간 전장에서 5만 시간을 운영한 이력을 갖고 있고, 이번에 소개된 시스템은 이란 전쟁에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AI 연산을 전선 최전방까지 끌어오려는 이런 시도는 클라우드 기업과 방산 기업의 협력이 실전 인프라로 이어지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