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스타트업 카본식스가 시리즈A 투자로 약 4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600여억 원을 유치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로봇에 탑재되는 AI와 함께 제조업 현장에서 수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용 손을 개발하는 회사로, 이번 투자로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투자에는 DSC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을 비롯해 스톰벤처스, 미국 코텐시아, 카본블랙펀드 등 국내외 다수 기관이 참여했다. 카본식스는 2024년 문태연 대표가 미국 델라웨어에 설립한 회사다. 문 대표는 과거 머신비전 스타트업 수아랩에서 사업총괄 부대표를 지낸 이력이 있는데, 수아랩은 2019년 미국 머신비전 기업 코그넥스에 약 2300억원에 인수돼 국내 스타트업 인수 사례 중 큰 규모로 주목받은 바 있다. 초기 창업 단계임에도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피지컬 AI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본식스의 사업 모델은 자동화 도구 ‘시그마키트’를 통해 기업의 제조 공정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로봇 AI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식이다. 제조업에서 여전히 사람 손을 필요로 하는 정밀 작업을 로봇이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물리적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점에 카본식스가 현장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문태연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로봇AI와 기기 분야의 우수 인재 확보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제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선도적이고 실용적인 AI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자체가 피지컬 AI 스마트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흐름과 맞물려, 제조업 자동화를 겨냥한 국내 로봇 AI 스타트업 투자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