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스페이스X가 지난달 12일 상장을 앞두고 일부 투자자에게 인공지능(AI) 기기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에 따르면 이 기기는 아이폰보다 얇고 매끈한 디자인의 스마트폰 형태이며, 자체 운영체제(OS)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AI 기술이 통합되고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이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WSJ 보도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를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즉각 부인했다. 다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에도 로이터통신이 스타링크 연결 휴대폰 제조설을 보도하자 “휴대폰을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의 과거 발언은 다소 엇갈린다. 그는 작년 10월 “휴대폰을 제조해야 한다면 하겠다”고 언급했고, 올해 1월에는 스타링크 폰의 향후 출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실제로 이런 기기를 출시할 경우 자사의 위성통신 사업인 스타링크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애플 등 기존 모바일 기기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이런 관측의 배경에는 머스크가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 방식, 특히 xAI의 AI 모델 그록에 대한 처우를 둘러싸고 빚어온 갈등도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를 둘러싼 AI 디바이스 관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도 스페이스X가 AI 디바이스 시제품을 투자자에 공개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으며, 당시에도 머스크는 이를 부인했다. 스페이스X의 최근 기업공개 국면에서 AI 하드웨어 사업 확장설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만큼, 머스크의 실제 행보가 발언과 어떻게 맞아떨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