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KAIST와 공동 개발한 AI 기반 영상 합성 기술이 세계 3대 컴퓨터 비전 학회 중 하나인 ECCV(European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 2026에 채택됐다. 해당 기술의 이름은 ‘인서트애니웨어(InsertAnywhere)’로, 기존에 촬영된 영상에 없던 사물을 이후에 자연스럽게 삽입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ECCV 2026은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스웨덴 말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InsertAnywhere는 카메라가 움직이는 동적 영상 환경에서도 삽입된 사물의 위치와 크기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기존 AI 영상 합성 기술은 카메라 이동 시 사물이 떠 보이거나 크기 비율이 어긋나는 한계가 있었다. 이와 함께 삽입 사물의 그림자와 반사 표현도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개선해 합성 장면의 현실감을 높였다. 실용 측면에서는 광고 영상에 제품 이미지를 후삽입하거나, 콘텐츠에 소품·캐릭터·브랜드 요소를 추가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컴퓨터 비전 분야에서 ECCV는 CVPR·ICCV와 함께 최상위 3대 학회로 꼽힌다. 해당 학회에 기술 논문이 채택된다는 것은 독립적인 동료 심사(peer review)를 통과했다는 의미로, 기술 완성도와 학문적 기여도를 동시에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SKT는 통신 인프라 회사에서 AI 연구 기관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가속하고 있으며, 이번 학회 채택은 그 방향성을 공식 학계에서 검증받은 사례에 해당한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글로벌 상위권 AI 학회에 독자 개발 기술을 등재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다. SKT가 산학 협력 방식으로 기초 연구에 투자해 국제 무대에서 성과를 낸 이번 결과는, 통신사의 AI 연구 역량이 서비스 레이어를 넘어 원천 기술 단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9월 학회 발표를 통해 기술 세부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며, 상용화 일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