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DeepMind) 에드먼턴 연구소에서 포커 AI ‘DeepStack’을 개발해 프로 포커 선수들을 꺾었던 3인의 연구자가 새 회사를 설립하고 월가에 도전장을 냈다. 마틴 슈미트(Martin Schmid, CEO), 루돌프 카들레크(Rudolf Kadlec, CTO), 마테이 모라브치크(Matej Moravcik, CSO)가 창업한 체코 프라하 기반의 EquiLibre Technologies는 시리즈 A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 5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주요 투자자인 크린덤(Creandum)은 이번 투자가 “회사 역사상 단일 최대 투자”라고 밝혔으며, 이전 시드 라운드에서는 블라섬 캐피털(Blossom Capital) 주도로 1,000만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EquiLibre의 핵심 기술은 포커 AI에서 검증된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을 알고리즘 트레이딩에 적용한 것이다. 퀀트 운용사인 타워 리서치 캐피털(Tower Research Capital)과 파트너십을 맺고, S&P 500과 나스닥 시장에서 매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한다. 2025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단 한 번도 월간 손실을 기록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포커처럼 불완전한 정보 환경에서 최적 의사결정을 내리는 게임이론 기반 알고리즘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을 다루는 데 적합하다는 것이 창업 배경이다.
현재 직원 25명 규모인 EquiLibre는 중앙·동유럽 최대 규모의 컴퓨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확장 중이다. 경영진은 실리콘밸리에 비해 인재 유치 경쟁이 덜 치열한 프라하의 위치가 인재 확보에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AI와 금융의 교차점에서 강화학습이 단순 패턴 인식을 넘어 전략적 의사결정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딥마인드 출신 연구자들이 학계와 기업 연구소를 떠나 독립 창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추세가 가속화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