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과 아마존이 올해 초 AI 모델 이용 계약 조건 일부를 개정했다. 핵심은 과금 체계 변경으로, 내년부터 아마존에 적용되는 앤트로픽 AI 모델 요금 산정 방식이 연산 시간 기준에서 토큰(token·AI가 언어를 처리하는 최소 단위) 수 기준으로 바뀐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6월 2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아마존은 쇼핑 보조 도구 ‘알렉사 포 쇼핑’, 코딩 도구 ‘키로’, 업무용 도구 ‘퀵’ 등 다수의 소비자·기업용 제품에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모델을 탑재하고 있어, 이 같은 과금 체계 전환이 실현되면 이용 비용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보도를 둘러싼 양사 관계의 흐름도 주목된다. 아마존은 올해 2월 오픈AI(OpenAI)의 투자 라운드에서 5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파트너십을 맺었고, AWS(아마존웹서비스)에서 오픈AI의 GPT 모델 판매와 자사 제품 접목 권리도 확보했다. 아마존 내부에서는 자체 AI 모델 ‘노바(Nova)’가 있음에도 앤트로픽 기술에 의존하는 제품이 지나치게 많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 모델 요금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을 고려해, 클로드 모델을 바탕으로 경량화 모델을 구축하는 이른바 ‘증류(distillation)’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최근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외국인 접근을 금지하는 수출 통제 지침을 내린 사안에서도 아마존 측의 보안 우려 제보가 도화선이 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양사 모두 공식 입장에서는 협력 관계의 지속을 강조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파트너십 확대가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고, 앤트로픽은 클로드 활용 비용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낮아지고 있으며 아마존이 가장 중요한 파트너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공식 부인에도 불구하고 과금 체계 변경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앤트로픽 기술에 깊이 의존하는 아마존 제품군의 수익성 계산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AI 모델 이용 비용 구조와 클라우드 사업자의 파트너 다변화 전략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국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