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Palantir)가 엔비디아 Nemotron 오픈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새 보안 AI 엔진을 공개하고, 미국 연방정부 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본격 공략에 나섰다. 이 엔진은 외부 네트워크와 완전히 분리된 에어갭(air-gapped) 환경에서 구동되며, 기관이 자체 데이터로 모델을 훈련하고 모델 가중치까지 직접 보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핵심 구조는 팔란티어의 ‘소버린 AI 운영체제(Sovereign AI Operating System)’다. AIP·온톨로지(Ontology)·파운드리(Foundry)·아폴로(Apollo)로 구성된 이 플랫폼이 데이터 접근 권한 통제와 감사 추적을 담당하고, 그 위에서 엔비디아 Nemotron 오픈 모델이 맞춤형 추론을 처리한다. 기관은 외부 클라우드나 벤더에 의존하지 않고 자사 인프라 위에서 모델을 운용하며, 사용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모델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조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엔비디아는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배포 지원을 위해 NVIDIA AI Enterprise 소프트웨어 스위트를 함께 제공한다.

팔란티어와 엔비디아가 이 구조를 택한 배경에는 오픈 모델 특유의 투명성과 비용 효율이 있다. 오픈 모델은 외부 연구자가 취약점·편향·비의도적 동작을 독립적으로 검토할 수 있어 단일 벤더 폐쇄 모델 대비 신뢰성이 높다는 게 양사의 주장이다. 또한 이미 기업의 약 3분의 2가 오픈 모델을 도입해 비용 절감 효과를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기업과 유사한 상거래·에너지·의료·농업·교육·교통 업무를 수행하는 약 300만 명 규모의 연방 민간 인력을 지원하는 데 이 비용 구조가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협업은 AI 시장에서 오픈 모델 진영이 정부 보안 요건까지 충족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폐쇄형 모델은 데이터 보안법이나 프라이버시 규정이 엄격한 금융·정부 환경에 도입이 어려웠으나, 에어갭 배포와 완전한 데이터 주권을 결합한 이번 아키텍처는 그 장벽을 낮출 수 있다. 팔란티어는 이 엔진을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 모두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