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산 수요 급증으로 데이터센터들이 GPU를 더 높은 온도에서 구동하기 위해 냉각액에 물 비율을 높이면서 세균 번식이 심각한 문제로 부상했다. 냉각 배관이 막히면 서버 랙 하나를 5~6시간 동안 멈춰야 하며, 이로 인한 손실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스타트업 Omen AI는 소형 분광기(spectrometer)로 냉각액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으로 2026년 6월 29일 31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Nava Ventures가 주도했으며, CRV·밴더빌트대학교·Mann+Hummel·Starhill Holdings·Hard Launch Capital이 참여했다. 브리지스톤·GM·존슨 컨트롤스·TensorWave 임원들의 개인 투자도 포함됐다. Omen AI는 2024년 창업 이후 이번 시리즈A를 포함해 누적 4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CEO 겸 창업자 재크 라버지(Zach Laberge)는 2020년 14세에 건설 장비용 센서 스타트업을 처음 창업해 300만 달러를 조달한 뒤 고교를 중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 스타트업이 문을 닫은 후 Omen AI를 창업하며 중장비 유체 시스템 모니터링에서 시작해 데이터센터로 사업을 전환했다.
Omen AI의 분광기는 냉각액 내 세균 번식 외에도 구리·크롬 검출로 펌프 마모를, 실리콘 검출로 씰(seal) 손상을 진단할 수 있다. AI 연산 클라우드 TensorWave의 피오트르 토마식(Piotr Tomasik) 사장은 성명을 통해 대형 시스템을 흐르는 냉각액이 업계 대부분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핵심 변수라고 밝혔다. TensorWave는 Omen AI가 함께 일하는 12개 데이터센터 고객사 중 하나다. 이미 검증된 수처리 업체 Pyxis도 같은 달 데이터센터용 냉각액 모니터링 제품을 출시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Omen AI의 접근 방식은 최근 광학 기술과 신호처리 소프트웨어 비용 하락 덕분에 가능해졌다. 라버지는 하드웨어가 충분히 저렴해지면서 대규모 배치가 경제적으로 타당해졌고, 신호처리로 노이즈를 의미 있는 데이터로 바꿀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외부 실험실에 보내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시간 감시로 대형 장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