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정부 출연금 56억원과 민간 매칭 투자를 더해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한다.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내년까지로, 연내 플랫폼을 개설하고 이후 기능을 고도화하는 일정이다. 마켓플레이스는 기업·개인이 개발한 AI 에이전트 서비스와 에이전틱(Agentic) AI 관련 도구를 한 곳에 모아 가격·기능·성능을 비교하고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민간 주도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목적이다.
정부는 최소한의 방향성만 제시하고 세부 운영은 시장에 맡기는 방침을 세웠다. 입점 기준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원칙 외에는 별도 진입 장벽을 두지 않는다. 플랫폼 운영 방식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구현은 사업에 참여하는 소프트웨어(SW) 기업이나 컨소시엄이 자유롭게 제안하는 구조다. NIA는 입점 기준을 미리 정해두면 자유로운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건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안전성·신뢰성이라는 대전제만 제공하고 세부 기준과 시장 진입 장벽은 수주 사업자가 결정하도록 했다.
수수료 구조와 같이 생태계 활성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사안은 협의를 거쳐 결정하되, 개설 초기에는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최소화하는 방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향후 고도화 단계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필요한 서비스를 탐색하고 추가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마켓플레이스를 국내 AI 에이전트 생태계 발전의 허브로 육성해, 국민과 기업에 다양한 서비스 선택권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마켓플레이스가 열리면 수요 기업 입장에서는 AI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공급자와의 정보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공급 기업 중심의 시장이 본격 형성되면서 서비스 품질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AI 에이전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정부가 중립적 거래 플랫폼 역할을 자처함으로써 국내 사업자들의 생태계 진입 문턱이 낮아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