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OpenAI에 최신 AI 모델 GPT-5.6의 출시를 제한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내부 전직원 회의에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정부가 미리보기 기간 동안 “고객별로 개별 승인”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수 주 내 더 넓은 출시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를 요청한 기관은 국가사이버디렉터실(ONCD)과 과학기술정책실(OSTP)로 알려졌다.
올트먼은 직원 메모에서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장기적 모델이 아니라는 점을 미국 정부에 분명히 했으며, 향후 출시에 더 지속 가능한 방식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도 더 많은 기관의 승인 없이는 출시에 나서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AI 기업들에 강력한 신규 모델을 공개 출시 전 자발적으로 정부 검토에 제출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 상황은 앤트로픽(Anthropic)이 자사의 최전방 사이버 모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 클래스를 소수 파트너에게만 제한 공개한 것과 유사하다. 앤트로픽은 해당 모델이 강력한 사이버 보안 취약점 탐지·악용 능력을 갖춰 무분별한 배포가 위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미국 정부로부터 외국 국적자의 접근 차단 지시를 받아 모델을 완전히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하기도 했다. LLM(대규모 언어 모델)이 악성 코드를 자동 작성하거나 랜섬웨어 공격을 단독 수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정부 개입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AI 규제에 손을 떼는 ‘비개입’ 기조를 표방했던 것과 대비된다. 표면적으로는 자발적 검토를 요청했지만, 실제로는 미국 AI 기업들의 출시 일정과 고객 범위를 정부가 사실상 통제하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검토 체계가 어떤 방식으로 표준화될지, 그리고 이 같은 관행이 구글·메타 등 다른 AI 기업들에게도 확대 적용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