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최고급 AI 연구자들의 유출이 잇따르고 있다. TechCrunch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Jonas Adler와 Alexander Pritzel이 구글을 떠나 앤트로픽(Anthropic)으로 이직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구글의 Gemini 모델 개발에 핵심 역할을 맡아온 연구자들이다. 이보다 앞서 구글 DeepMind 디렉터 John Jumper도 앤트로픽 합류를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Jumper는 3D 단백질 구조 예측 시스템 AlphaFold 연구로 Demis Hassabis DeepMind CEO와 함께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같은 기간 전설적인 AI 연구자 노암 샤지르(Noam Shazeer)도 구글을 떠나 OpenAI로 이적했다. 샤지르는 2000년부터 구글에 재직했으며, 자신의 챗봇 스타트업 Character.AI에 3년간 몸담다 구글이 27억 달러에 사실상 인수하는 형태로 Gemini 모델 개발에 복귀했던 인물이다. 샤지르의 OpenAI 이적 발표는 업계를 놀라게 했다. Adler와 Pritzel이 구글 Gemini 모델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들의 이탈은 구글에 상당한 공백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AI 인재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탈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OpenAI와 앤트로픽 모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이 두 회사는 주식 보상이라는 강력한 유인을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이다. 상장 전 지분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최고급 연구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AI 인재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보상 체계 강화와 연구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잇따른 고급 인력 이탈은 구글 AI 리더십에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이탈한 연구자들이 향하는 목적지가 구글의 두 경쟁사인 앤트로픽과 OpenAI로 나뉜다는 점도 주목된다. 앤트로픽은 안전 중심의 AI 개발 철학으로, OpenAI는 상업적 확장 속도로 각자의 인재 유치 스토리를 쓰고 있다. 구글이 Gemini 시리즈를 통해 AI 모델 경쟁에서 선두 자리를 다투는 시점에 핵심 연구 역량이 외부로 이동하는 현상은 중장기적으로 경쟁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