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OpenAI)가 차세대 모델 GPT-5.6의 일반 출시를 보류하고 제한된 기업 고객에게만 우선 접근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출시 방침을 변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잠재적 보안 우려를 이유로 단계적 출시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는 사내 질의응답 행사에서 GPT-5.6을 제한적 미리보기 형태로 출시하며, 소수의 기업 고객에게만 접근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미리보기 기간 동안 각 기업 고객의 접근 승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건별로 직접 결정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경쟁사 앤트로픽(Anthropic)에 취한 방식보다는 완화된 형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앤트로픽에 자사 AI 모델에 대한 접근 중단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성 수출통제 지침을 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침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직원을 포함한 “외국 국적자”의 기술 접근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AI를 전략적 미국 수출 품목으로 육성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상충하는 이 같은 규제 강화 행보는 기술 업계 전반에서 우려를 낳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같은 이슈에 대해 기업별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픈AI는 단계적 출시와 정부 심사 체계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규제 당국과 협력 기조를 유지하는 반면, 앤트로픽은 즉각적인 모델 접근 중단 요구를 받는 등 처우 격차가 뚜렷하다. AI 역량이 국가 안보 이해관계와 밀접하게 연결되는 흐름 속에서, 미국 정부가 AI 기업 출시 결정에 직접 개입하는 사례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이번 사안을 선례로 주목하고 있다.
오픈AI는 GPT-5.6 미리보기 기간이 종료된 이후 일반 출시 일정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AI 규제 접근이 “속도 우선” 기조에서 안보 검증 중심으로 무게추를 이동하는 신호로 해석되는 가운데, 향후 다른 대형 AI 모델의 출시 과정에서도 유사한 정부 개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