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협업 툴 ‘플로우’ 운영사 마드라스체크가 AI 에이전트 플랫폼 ‘리패턴(Repattern) AI’를 공개했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6월 25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AX 페스타 2026’ 행사에서 “협업 툴 비즈니스는 이제 유효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발언하며 창업 11년 만에 사업 모델의 전환을 공식 선언했다. 삼성전기·현대모비스·한국거래소·김앤장 법률사무소 등 약 1만 개 기업이 플로우를 통해 쌓아온 11년치 업무 데이터를 리패턴 AI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학준 대표가 진단한 협업 툴의 한계는 세 가지 단절이다. 첫째는 데이터와 가치의 단절로, 플로우에 축적된 데이터의 90% 이상이 데이터베이스에 잠든 채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도구 간 프로세스 단절이다. 툴은 늘었지만 연결은 항상 사용자 몫이었다. 셋째는 목표와 실행의 단절이다.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실린 카플란·노턴 연구에 따르면 직원의 95%가 회사 전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조직의 90%는 전략 실행에 실패한다. 이 대표는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기능만 추가해 온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산업 전반에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리패턴 AI는 단순한 생성형 AI 기능이 아니라 업무를 이해하고 직접 실행하는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설계됐다. 실무 실행(Mate Agent)·업무 자동 생성(Smart Agent)·반복 업무 자동화(Automation Agent)·AI 활용 전략 제안(Consulting Agent) 등으로 구성된다. 이 대표는 올해 초 바이브 코딩을 직접 시도하면서 AI 에이전트가 기존 SaaS 기업의 기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AI 에이전트의 확산으로 SaaS 기업들이 구독 수익 기반을 잃을 수 있다는 이른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우려가 업계에 퍼지는 가운데, 마드라스체크는 보유한 업무 데이터를 무기로 에이전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선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