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 6월 24일부터 25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엔에서 아세안 11개국 과학기술 담당 부처 고위급 관계자들과 ‘제7차 한-아세안 과학기술혁신 공동위원회 및 워크숍’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3000만 달러(약 460억 원) 규모의 AI 협력 사업이 핵심 신규 의제로 다뤄진다.
24일 열리는 제7차 과기공동위의 주요 신규 의제는 ‘한-아세안 AI 융합·확산’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기반으로 한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KADIF)’의 핵심 과제로 추진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아세안 전역의 AI 서비스 확산을 지원하고, 국내 AI 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세안 탄소중립·청정대기 실현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 사업도 신규 의제로 함께 논의된다. 한국 측 대표단에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한국천문연구원(KASI),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등 국내외 전문기관 관계자 12명이 참여한다. ‘AI 융합·확산’ 사업은 NIPA가, ‘탄소중립·청정대기’ 사업은 KITECH가 각각 맡는 구조다.

25일에는 ‘한-아세안 과학기술혁신(STI) 워크숍’이 별도로 열린다. 아세안의 새 ‘과학기술행동계획(APASTI 2026-2035)’에 맞춰 수립된 ‘한-아세안 이행계획(Work Plan 2025-2027)’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역량 강화·공동 연구·연구 인프라 등 세 가지 중점 주제 아래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국은 2019년부터 한-아세안 우수과학기술혁신상을 통해 아세안 신진 연구자 발굴 사업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
이번 협력의 대상인 아세안은 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베트남·브루나이·싱가포르·인도네시아·캄보디아·태국·필리핀에 동티모르를 더한 권역으로, 인구 6억 명을 넘는 신흥 디지털 시장이다. 과기정통부가 460억 원 규모의 AI 사업을 핵심 의제로 끌어올린 것은 단순한 연구 협력을 넘어 국내 AI 기업의 동남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아세안 각국이 자국 산업·행정에 AI를 도입하려는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형 AI 서비스가 현지에 안착하면 클라우드·데이터·솔루션으로 이어지는 후속 사업 기회로 확장될 수 있다.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매개로 한 정부 간 사업이라는 점에서 민간 단독 진출보다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