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총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인공지능(AI) 기반 돌봄 로봇 ‘초롱이’ 200대를 이달 말까지 관내 치매 어르신에게 보급한다고 23일 밝혔다. 보급 대상은 만 60세 이상 노인 또는 장애인 가운데 경증 치매 및 치매 고위험군, 인지장애 증상자, 우울 진단 확정자 등이다. 고령화가 가속하는 가운데 돌봄 인력이 부족한 농촌 지역에서 AI 로봇을 복지 수단으로 채택한 사례로 주목된다.
‘초롱이’는 자연스러운 쌍방향 대화와 감성 교감이 가능한 로봇이다. 식사 및 복약 시간 알림, 동화책 읽기 등 일상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어르신의 특정 언어 패턴을 분석해 치매를 조기에 감지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AI 돌봄 로봇은 대화 상대가 없어 고립되기 쉬운 독거 노인에게 정서적 자극을 제공하는 동시에, 음성 기반 건강 모니터링 데이터를 수집해 전문 의료·복지 기관과 연계하는 매개체로도 활용된다. 군은 로봇 이용자별 이용 상황과 건강·정서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국내 고령 인구 비중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치매 환자 수 역시 증가 추세다. 특히 인구가 분산된 농촌 소도시일수록 돌봄 인력 확보가 어려워, 지방자치단체들이 AI 기술을 복지 현장에 접목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단양군은 8월부터 돌봄 실무 인력을 대상으로 디지털 복지 대응 역량 교육도 시행할 방침이다. 이는 로봇 도입과 함께 돌봄 종사자가 AI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단양군 관계자는 “AI 돌봄 로봇은 어르신의 일상 대화와 정서 지원,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돌봄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복지 현장에 적극 적용해 돌봄 공백을 줄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모니터링·교육 체계를 병행한다는 점에서, AI 돌봄 로봇의 실질적 정착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역 단위 실증 사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