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이 AI를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동료로 정의하고, AI 에이전트에 사번과 소속·직무·권한을 부여해 사람과 유사한 절차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SKT가 6월 19일 서울 SKT타워에서 개최한 ‘AI전환(AX) 스터디 데이’에서 김인수 SKT AI 보드팀장이 이 같은 ‘AX 혁신 2.0’ 방향을 공개했다. SKT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92%가 AX 방향성에 공감한다고 답했고, 80% 이상은 이미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AX 혁신 2.0은 업무 효율 향상에 집중했던 1.0 단계를 넘어 일하는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는 단계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AI 에이전트를 동료로 삼는 업무 방식 재설계다. AI 에이전트는 사번을 받고 데이터·보안 접근 권한 등 거버넌스 체계 안에서 관리된다. 둘째,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 방식을 AI에 직접 학습시키는 에이전트 제작 환경이다. SKT는 임직원용 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 코워크(A.Biz Cowork)’ 베타 버전을 사내에 적용했다. 이 도구는 실행 계획 수립부터 코드 작성·검증까지 수행해 비개발 직군도 개발 지식 없이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셋째, 관성적 업무를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는 ‘AX 샌드박스’ 운영이다. 지난 3개월간 AI CIC 일부 조직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기획·개발·디자인을 넘나드는 멀티 롤 업무 방식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SKT는 밝혔다.
조직 문화 차원의 변화도 병행하고 있다. SKT가 올해 처음 개최한 사내 해커톤 ‘2026 SKT AX 챌린지’에는 54개 팀 115명이 참가했으며, 참가자 절반이 비개발 조직 구성원이었다. 전사 플랫폼 ‘AXMS(AX 매니지먼트 시스템)’는 현장의 아이디어가 실제 과제로 연결되도록 지원하고, ‘EBB AX 클럽’ 등 구성원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김 팀장은 AX를 “병목 없애기 게임”으로 정의하며,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막히는 부분의 패턴을 찾아 개선해 나가는 것이 SKT의 AX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AI가 반복 업무를 맡고 구성원은 창의적·전략적 업무에 집중하는 환경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