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ios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짐 밴더헤이(Jim VandeHei)가 클로드(Claude)와 ChatGPT를 활용한 구체적인 AI 글쓰기 방법론을 공개했다. 그는 AI가 글을 더 무디게 만들고 독창성을 죽인다는 비판이 일부 타당하다면서도, 제대로 사용할 경우 사고와 표현 모두를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AI에 게으르게 의존하면 ‘흐릿한 뇌’를 만들게 되고, 글쓰기를 삶의 일부로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AI 글쓰기의 효용을 과잉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밴더헤이가 공개한 핵심 방법론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AI 메모리에 자신의 문체 규칙을 명시적으로 기록해 두는 것이다. 그는 클로드 프로젝트 안에 자신이 쓴 모든 Axios 칼럼과 전략 문서, 출판된 책 4권을 업로드하고 ‘항상 나처럼 써라, 칭찬은 하지 마라, 현명한 회의주의로 나를 압박하라’는 지시를 기억에 저장했다. 둘째,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ChatGPT Codex 기반 에이전트를 운용해 매일 아침 잠에서 깨기 전에 고품질 정기 간행물을 스캔하고 자신의 문체로 아이디어를 정리해 이메일로 받아본다고 밝혔다. 셋째, AI와 음성 대화를 통해 초안을 만드는 방식이다. 킬리만자로 등반을 준비하며 트레킹 중 클로드와 음성으로 긴 대화를 나누고, 최선의 문구와 아이디어를 정리한 뒤 초안을 협업 생성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밴더헤이는 자신이 운영하는 CEO 대상 주간 뉴스레터 ‘Axios C-Suite’를 이 방법론의 실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클로드 프로젝트와 Codex 에이전트가 각각 다른 역할을 맡는 구조다. 그는 “AI 산출물이 자주 뛰어나고 잘 편집돼 있지만, 내 기준에서 바로 발행할 수 있는 수준은 아직 아니다”라고 밝혔다. AI가 자신보다 장황하고 덜 직접적인 경향이 있어, 최종 다듬기는 여전히 인간이 담당한다는 것이다. 그의 결론은 AI를 거부할 대상이 아니라 훈련 파트너처럼 다루되, 사용자가 스스로 명확한 규칙과 기준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례는 AI 글쓰기 도구 활용이 미디어 업계 최고위직으로까지 확산됐음을 보여준다. 밴더헤이는 Axios가 AI 활용 방식을 독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원칙도 밝혔다. 뉴스룸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한계를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업계 전반에서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현직 언론인이 자신의 구체적 워크플로우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