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2026년 6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 지사를 공식 개소했다. 한국 대표는 스노우플레이크 전 대표를 지낸 최기영이 맡는다. 앤트로픽 측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은 인구 대비 클로드(Claude) 이용자가 세계 평균보다 3.5배 많은 나라”라고 밝혔다. 현재 클로드를 사용하는 116개국 가운데 한국의 1인당 이용량 순위는 약 12위 수준이며, 앤트로픽은 이 수치가 곧 한 자릿수인 9위권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국 지사는 기술지원팀과 영업팀을 갖추고 국내 기업·개발자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미 네이버, 넥슨, LG CNS 등에서 수천 명의 임직원이 클로드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한국 기업들의 AI 도입 확산에 맞춰 현지 밀착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사 개소와 동시에 미국 정부의 AI 수출 통제 조치라는 변수도 부각됐다.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 Claude Fable 5는 수출 통제 우려로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앤트로픽 측은 수일 내 해결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I 분야 수출 통제를 둘러싼 미국 정부와 앤트로픽 간 갈등이 한국 서비스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규제 해소 여부가 향후 국내 사업 전개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반도체, 모바일, 게임 등 기술 집약 산업이 발달해 있고 AI 도입 수용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앤트로픽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점 확대의 일환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한 결정으로 읽힌다. 오픈AI, 구글 등 주요 AI 기업들도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어, 국내 AI 서비스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