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수출통제를 근거로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AI 모델 Claude Fable 5와 Mythos 5에 대한 외국 정부·국적자 접근을 차단했다. 2026년 6월 금요일 저녁 백악관이 라이선스 제한을 발동하면서 앤트로픽은 두 모델을 전면 오프라인 전환해야 했다. 이 조치는 사용자 기반을 혼란에 빠뜨리고 프론티어 AI 기업에 대한 정부 통제권 범위에 대한 논쟁을 촉발했다.
조치의 직접적인 계기는 모델의 ‘탈옥(jailbreak)’ 위험성이었다. 아마존을 비롯한 복수의 기술 기업이 Fable 5와 Mythos의 안전장치가 우회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백악관에 전달한 것이 발단으로 알려졌다. 미 국가안보국(NSA)은 Fable 5의 안전장치를 무력화하는 방법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 안전장치는 Mythos 모델의 사이버보안·화학·생물학 관련 기능을 제어하기 위한 것이다. 앤트로픽은 탈옥의 영향이 과장됐다고 맞섰으나, 행정부는 이를 앤트로픽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규정했다. 트럼프 행정부 측은 Fable 5를 다시 공개하려면 지속적인 자체 취약성 점검과 정부 보고 체계를 갖출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앤트로픽과 행정부의 누적된 갈등을 반영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AI 규제가 명확한 기준 없이 행정부의 그때그때 판단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점을 비판하며, 정치적 긴장 관계에 놓인 기업이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독립적인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AI 모델의 탈옥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어, 행정부가 요구하는 조건을 앤트로픽이 충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이번 사태는 미국 프론티어 AI 산업 전반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 정부가 기업의 AI 모델 서비스를 직접 중단시킬 수 있다는 전례가 생겼으며, 앤트로픽에 이어 다른 AI 기업들도 행정부와의 관계 관리 방식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SK텔레콤이 앤트로픽의 Mythos 모델 접근에 연루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과의 AI 기술 공유 문제도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