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소프트웨어 디버깅 스타트업 Undo가 3,7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북미·유럽·이스라엘 18개 기업에 투자한 오스틴 소재 사모펀드 Elsewhere Partners가 주도했다. Undo는 이 자금을 미국과 유럽에서의 제품·지원·영업팀 확충에 사용할 계획이다.
2005년 설립된 Undo는 실행 중인 프로그램의 전체 동작 이력을 단일 파일로 기록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일반적인 디버깅 도구가 코드 자체만 보여주는 것과 달리, Undo의 기록은 프로그램이 실제로 어떻게 동작했는지를 담는다. 이 기술은 현재 네트워킹·데이터베이스·반도체·금융 서비스 분야의 엔지니어링 팀에 공급되고 있다. AI 코딩 보조 도구의 확산으로 팀들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출시하는 코드 양이 급증하면서, 런타임 실행 이력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 Undo 측의 설명이다.
Undo는 자체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했다. 최신 AI 모델이 복잡한 버그의 근본 원인을 단독으로 파악한 비율은 38%였으나, Undo의 런타임 기록을 함께 제공했을 때는 92%로 올랐다. 또한 모델이 이미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서는 토큰 사용량도 줄었으며, 고객사들은 근본 원인 분석 시간이 최대 100배 단축됐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팔로알토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는 주요 고객사 중 하나로,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은 대규모 코드베이스에서 가장 비용이 드는 버그는 로그에 기록되지 않는 런타임 상태에 존재한다며 Undo가 수분 내에 원인을 자율적으로 파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Greg Law는 AI의 부상과 함께 이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AI 코딩 도구가 만들어낸 코드는 그 양만큼 디버깅 복잡도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 기반 개발 환경에서 실행 이력 기반의 디버깅은 단순 로그 분석을 넘어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도 AI 코딩 보조 도구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런타임 가시성 확보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