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가공 부품 제조 분야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스타트업 리밋리스 랩스(LimitlessCNC Ltd.)가 2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델 테크놀로지스 캐피탈과 스퀘어 페그가 공동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그로브 벤처스, 메론 캐피탈, 키네티카가 참여했다. 회사는 2025년 3월 그로브 벤처스 주도로 410만 달러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 신규 자금은 미국 영업 조직 확장, 피지컬 AI 기반 모델 고도화, CAM 에이전트의 설계-가공 자동화 파이프라인 완성에 투입된다.
리밋리스 랩스의 플랫폼은 컴퓨터지원설계(CAD)와 컴퓨터지원제조(CAM)를 잇는 핵심 병목을 AI로 해소한다. 기존 CAD/CAM 공정은 숙련 기계 가공 전문가가 2D·3D 디지털 도면을 기계 제어 코드로 수작업 변환하는 과정에 의존해왔다. 회사의 AI 에이전트는 금속 절삭 물리학, CAD 형상 및 실제 기계의 운용 제약을 학습한 대형 언어 모델을 토대로 작동한다. CAD 파일이 입력되면 에이전트가 형상 특징을 파악하고 공구를 추천하며 가공 순서를 결정해 현장 투입 준비가 완료된 프로그램을 생성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 과정을 통해 프로그래밍 시간을 최대 50% 단축할 수 있다.
항공우주·자동차·의료기기를 포함한 정밀 가공 시장의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33억 8000만 달러에 달하며, 2030년에는 50억 9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확산, 방산 수요 증가, 제조업 리쇼어링 흐름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숙련 기계 전문가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리밋리스 랩스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프리브는 AI 에이전트가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하고 신뢰성을 재확인하는 방식으로, 소수의 숙련 기계 전문가에게 집중된 노하우를 규모 있게 확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제조업 현장에서도 AI 기반 CAM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방산·의료기기 분야의 초정밀 가공 수요가 늘면서, 숙련 인력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피지컬 AI’ 접근법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리밋리스 랩스의 이번 투자 유치는 해당 분야에서 아직 검증된 플랫폼이 드물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조 AI 시장의 초기 선점 경쟁을 상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