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제미나이(Gemini) AI를 전면 통합한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Wear OS 7 배포를 본격 시작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제미나이 인텔리전스 적용으로, 사용자가 일상적인 자연어로 명령을 내리면 자신만의 맞춤형 대시보드를 구성할 수 있다. 새로 추가된 ‘내 위젯 만들기’ 기능은 스포츠 경기 점수, 운동 진행 상태, 배달 도착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하며, 정보 갱신도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연결 생태계도 확장됐다. 무선 이어폰 제어에 더해 올해 말 출시 예정인 구글 안드로이드 XR 스마트글래스와도 연동된다. 글래스로 촬영한 사진을 손목 워치에서 즉시 확인하는 방식이다. 제미나이 기반의 다단계 자동화 기능을 활용하면 음성 명령 한 번으로 운동 수업을 예약하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으며, 지메일과 검색 기록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추천하기도 한다. 배터리 수명 측면에서는 전력 효율 최적화를 통해 기존 대비 평균 10%가량 향상됐다. 현재 업데이트는 픽셀 워치 2, 3, 4 모델을 대상으로 순차 진행 중이며, 삼성 갤럭시 워치를 포함한 타사 Wear OS 기기의 업데이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Wear OS 7은 스마트워치를 단순 알림·건강 모니터링 도구에서 AI 기반 개인 비서로 전환하려는 구글의 전략을 반영한다. 국내 시장에서도 갤럭시 워치 등 안드로이드 생태계 기기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만큼, 삼성 기기에 대한 업데이트 일정과 구글·삼성 간 협력 범위가 향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AI가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가 사용자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보호하는지에 대한 프라이버시 기준 마련도 병행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