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 기술 기업 뉴커런트(NuCurrent)가 레이밴 메타(Ray-Ban Meta) 스마트글래스를 NFC 방식으로 충전하는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이번 주 미국에서 열린 증강현실 세계 박람회(AWE, Augmented World Expo)에서 해당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스마트글래스가 충전을 위해 안경 콧대 부분에 포고핀(pogo pin)을 내장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반면, 뉴커런트의 프로토타입은 안경 다리 안에 작은 코일을 삽입해 케이스의 송신 코일과 무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기존 포고핀 방식은 충전 시 케이스에 안경을 단단히 밀어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무엇보다 콧대 부분을 두껍게 만드는 주된 원인이 된다. 뉴커런트 CEO 제이콥 배브콕은 이 포고핀 부품이 메타의 현재 스마트글래스 라인업이 모두 비슷한 외관을 가질 수밖에 없는 핵심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NFC 충전에 필요한 코일의 두께는 “수십분의 일 밀리미터” 수준으로, 프레임 내 공간 확보에 여유를 줄 수 있다. 뉴커런트는 이 프로토타입이 20분 만에 50% 충전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메타 글래스의 충전 속도와 동등하다고 밝혔다.

뉴커런트는 레이밴 제조사 에실로-룩소티카(Essilor Luxottica)와 누앙스 오디오 글래스(Nuance Audio glasses) 프로젝트에서 이미 협력한 바 있다. 배브콕은 스마트폰에서 Qi 규격이 범용 무선충전 표준으로 자리 잡은 것처럼, 언젠가 스마트글래스와 AI 웨어러블에서도 보편적인 무선충전 표준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 시점은 아직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글래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디자인 다양성 확보가 대중화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어 이 기술의 상용화 여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