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DOJ)가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의 데이터센터 운영에 제동을 걸려는 소송에서 ‘국가안보’를 근거로 제시하며 기각을 요청했다. 미국시민자유연맹 산하 인종차별철폐단체 NAACP가 제기한 이번 소송은, xAI가 미시시피주 서던헤이번에 위치한 콜로서스 2(Colossus 2) 시설에서 허가 없이 가스 터빈을 운영한다고 지적한 데서 비롯됐다. 환경법 전문기관 서던환경법센터(Southern Environmental Law Center)에 따르면 해당 시설의 가스터빈 수는 올해 4월 이후 27기에서 57기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이에 따른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111% 급증했다.
법무부는 소송 기각 신청서에서, xAI의 AI 챗봇 그록(Grok)이 군 기밀 및 최고기밀 네트워크에서 작전을 지원하는 4개 AI 모델 중 하나라고 밝혔다. 국방부 수석 디지털·AI 책임자 카메론 스탠리의 성명을 인용한 이 서류는 그록이 최근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포함한 임무 핵심 작전에 활용되고 있다고 명시했다. 법무부는 이 소송이 “AI 혁신을 지원하는 전력 공급을 차단함으로써 미국의 국가안보와 에너지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AI 기업들이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환경 규제와 마찰을 빚는 양상이 법정으로까지 이어진 사례로 주목된다. 특히 정부가 민간 AI 기업의 인프라 운영을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으로 규정하며 소송 방어에 직접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xAI는 콜로서스 2 외에 다른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지 않아, 해당 시설의 전력 공급 차단이 서비스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법무부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환경단체와 지역사회의 반발 속에 법원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