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관하는 최초의 글로벌 6세대(6G) 이동통신 연합체가 올 연말 출범한다. 한국(6G포럼), 미국(NGA), 중국(IMT-2030 PG), 일본(XGMF), 유럽(6G-IA), 인도(바라타 6G 얼라이언스)의 6개국 6G 대표 단체가 초기 회원으로 참여하며, 차세대모바일네트워크연합(NGMN)도 함께한다. 6G 상용화를 앞두고 기술 개발과 주파수 정책, 표준화 방향, 사업 모델을 공동으로 논의하는 단일 협력 체계가 구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체 출범 배경에는 6G 생태계의 조기 분화 우려가 작용했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각국이 독자 경쟁을 지속할 경우 기술, 표준, 정책, 시장 구조가 상호 호환되지 않는 방향으로 갈라질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AI가 차세대 네트워크 설계와 운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변수로 떠오르면서, 경쟁 관계인 미국과 중국도 공조 틀에 합류했다. GSMA는 연합체 논의를 상반기에는 MWC 행사장, 하반기에는 각국 순회 회의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 6G포럼은 지난 3월 MWC26에서 열린 첫 태스크포스 회의부터 참가국 초청과 운영 전반을 주도해왔다. 오는 12월 ‘모바일 코리아’ 행사와 연계해 연합체 공식 킥오프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장경희 6G포럼 집행위원장은 킥오프 회의 유치는 물론 연합체 운영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6G가 AI와 결합하며 단순 통신 인프라를 넘어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표준 수립 초기 단계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가 기술 패권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GSMA 연합체 창설 과정에서 쌓은 선점 지위가 6G 국제 표준화 협상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