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군용 드론과 전술 차량 등 제한된 컴퓨팅 환경에 특화된 경량 옴니모달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SEED) 4B’를 공개했다. 6월 15일 제주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한국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이 모델은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영상·음성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추며, 기존 80억 파라미터급 모델을 경량화해 현장 장비에서도 저지연 추론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드론·해안 감시 영상 기반 객체 탐지, 위성사진 변화 탐지 및 분석, 전술 차량 내 상황 인식 등 실전 전장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활용 사례를 함께 선보였다. 한국어와 한국형 데이터로 학습돼 군 작전 문서, 지형, 표현 방식 등 국내 국방 환경에 맞춘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국방 전용 AI 인프라 구상도 제시했는데, 육·해·공군과 합참 데이터를 중앙 데이터센터에서 통합 학습하고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전방 부대나 함정에는 별도 AI 인프라를 배치해 네트워크가 단절된 상황에서도 현장 AI를 운용할 수 있는 아키텍처를 목표로 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폐쇄망 기반의 소버린 AI(주권 AI) 전략을 국방 사업의 핵심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군사 데이터의 외부 반출이 법적으로 제한되는 국방 특성상 외산 클라우드 의존 없이 국내 기술 기반의 폐쇄망 AI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국방 AX(AI 전환)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자체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함께 보유한 점이 경쟁력이라는 입장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2030년까지 국방 전 영역에 AI 에이전트를 확산하는 등 국방 AI 전환을 단계적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방위 산업에서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산 경량 AI 모델이 첨단 무기체계에 실제로 탑재될 수 있을지가 향후 검증 과정에서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