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에 힘입어 노인 돌봄을 전담하는 ‘에이지테크(Age-Tech)’ 산업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운영하는 AI 안부 전화 서비스 ‘네이버 케어콜’은 직전 대화 내용을 기억해 맥락에 맞는 답변을 생성하는 기술을 갖췄으며, 단 8초 음성 샘플만으로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구현하는 제로샷 음성합성(TTS) 기술로 기계음의 이질감을 없앴다. 현재 전국 160여 개 기관에서 약 5만 명이 이용 중이며, 일본 이즈모시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올해 4월부터 현지 정식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 서비스의 정서 교감 및 우울증 완화 효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연구 결과가 게재되기도 했다.
NHN은 12개 전문 기업·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고령자를 위한 스마트홈 돌봄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주도 인공지능 전환(AX) 스프린트 사업에서 스마트홈 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NHN은 주거지 내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해 낙상·화재·가스 누출 등 돌발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24시간 케어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자회사 NHN와플랫이 선보인 ‘와플랫 AI 생활지원사’는 별도 기기 없이 스마트폰의 자이로센서로 어르신의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손가락 모세혈관의 색 변화를 분석해 혈압·부정맥·심박수를 측정하는 기능을 내장했다.
AI 기반 돌봄 로봇도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효돌, 로보케어 등 스타트업이 공급하는 반려 로봇은 1인 고령 가구의 말동무 역할을 하며 식사·복약 알림을 제공한다. 기업들이 에이지테크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른 시장 성장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인텔로에 따르면 전 세계 에이지테크 시장은 지난해 8000억 달러(약 1216조 원)에서 2034년 1조 8039억 달러(약 2743조 원)까지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