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경기도와 인천시의 인공지능(AI) 공약이 서로 다른 방향성을 택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KLID)이 발간한 ‘민선 9기 시·도지사 당선인 주요 AI 공약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는 시민 체감형 행정서비스 개선에 무게를 두고, 인천은 산업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 축으로 삼았다.
추미애 경기지사 당선인은 도지사 직속 ‘AI 수석’ 신설을 비롯해 AI 통합 민원 플랫폼 구축, AI 기반 응급의료 체계, 생활안전 서비스 고도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산업 분야에서는 반도체·로봇·스마트 제조를 핵심 축으로 제시했으나, 전반적으로 행정서비스 개선을 전면에 배치한 구성이다. 공약 실현을 위해서는 도·시군·산하기관 간 행정데이터 통합과 개인정보 보호 기준 마련이 선결 과제로 꼽힌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은 공항·항만·산업단지 등 인천의 물리적 인프라를 AI 전략으로 묶는 방식을 택했다. 바이오·반도체·에너지를 연계한 ‘ABC+E’ 전략 아래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AI 전환, 남동·주안·부평 산업단지의 AI 특화 스마트산단 조성, 인천공항·인천항 물류체계 지능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민간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의 참여 구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지목됐다.
두 지역 공약의 공통 과제는 전문인력 확보다. 경기도는 공공서비스 행정과 의료를 이해하는 AI 인력이, 인천은 제조·물류 현장에 특화한 실무형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영민 KLID 부장은 민선 9기 지방정부 AI 정책이 기술 도입 자체보다 행정서비스 개선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두 지역의 AI 공약은 출범 후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