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의 파트너들이 AI 에이전트 시대 직장인이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한 구체적인 견해를 내놨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가 미국 노동시장의 2000개 직업·6800가지 기술을 분석한 결과, 현재 기술만으로도 전체 업무 시간의 약 57%를 이론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기술적 가능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실제 일자리 감소를 직접 예측하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맥킨지 파트너들이 제시하는 핵심 메시지는 AI가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두려움보다 AI를 남보다 잘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MGI 분석에 따르면 인간이 보유한 기술의 약 70%는 AI 확산 이후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보이싱·재고 관리·특정 프로그래밍 언어 기술처럼 자동화 가능성이 큰 업무는 줄어드는 반면, AI 활용 능력(AI Fluency)·글쓰기·리서치처럼 판단력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이전 가능 기술(Transferable Skills)은 더욱 중요해진다고 분석했다. 리더십·커뮤니케이션·관계 형성처럼 사람 간의 연결에 기반한 역량은 자동화 가능성이 가장 낮은 영역으로 꼽혔다.
AI 에이전트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 도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도 강조됐다. 초기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하는 형태였다면,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도구를 조작해 업무를 끝까지 완수하는 행동형 AI다. MCP(Model Context Protocol)·A2A(Agent-to-Agent) 같은 기술 표준이 확산되면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에이전트의 대규모 자율 운영이 먼저 가시화되고 있다. 파트너들은 앞으로의 기업 격차가 AI 도구 접근성보다는 조직의 학습 속도와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경험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킨지가 2000개 이상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 기업의 32%는 향후 1년 내 AI로 인해 인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12%는 10% 이상의 대규모 감축을 내다봤다. 이런 전망 속에서도 AI를 인력 대체 수단이 아니라 성장 기회로 접근하는 기업들은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결과를 설계하고 검토하는 협업 구조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파트너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