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계획이 공식 승인됐다. 서울 용산구는 한강로동과 원효로1·2동 일대 29만325㎡를 대상으로 수립한 ‘AI·ICT 콘텐츠 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이 지난달 말 서울시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고 6월 12일 밝혔다.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서울시가 전략 산업 집적과 육성을 위해 지정하는 제도다. 지정되면 건폐율·용적률·높이 제한 완화 혜택이 주어지고,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과 기업지원시설 조성, 각종 육성 프로그램 운영 등 행정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승인된 진흥계획에는 AI·ICT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운영지원센터와 창업기업 지원공간을 설치하고, 기업 전시·체험공간을 마련하며, AI·ICT 관련 취창업 프로그램 운영과 투자·융자 지원을 병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용산구는 지난해 4월 해당 지역이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약 1년 만에 진흥계획 승인을 받았다.
용산구는 이번 승인을 발판으로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과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 AI·ICT 콘텐츠 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를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해 일자리와 주거, 문화가 공존하는 신산업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용산전자상가는 1980년대 이후 전자제품 유통의 중심지로 성장했지만, 온라인 쇼핑 확산과 상권 변화로 활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계획은 이 일대를 단순 유통 거점에서 AI·ICT 콘텐츠 산업이 집적된 공간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다. 인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연계하면 기업 유치와 인재 유입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전국적으로 AI 산업 육성을 위한 지자체 차원의 공간 개편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과거 전자제품 유통의 메카였던 용산전자상가가 AI 산업 클러스터로 변신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