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5와 GPT-5.4, 그리고 코딩 에이전트 Codex가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에서 정식으로 제공되기 시작했다. 이는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맺었던 독점 클라우드 계약을 개정해 타 클라우드 공급사 배포를 허용한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일이다. GPT-5.5와 GPT-5.4는 베드록의 차세대 추론 엔진을 통해 Responses API 방식으로 제공되며, 가격은 오픈AI 직접 요금과 동일하고 기존 AWS 약정 사용량에 합산된다.
이번 출시에서 기업 고객이 주목하는 부분은 모델 자체보다 거버넌스 통합이다. 베드록을 통해 라우팅되는 오픈AI API 호출에는 AWS 네이티브 통제 체계가 그대로 적용된다. IAM 기반 접근 제어, VPC 및 PrivateLink를 통한 네트워크 격리, KMS 암호화, CloudTrail 감사 로그가 모두 포함된다. 오픈AI는 고객 데이터가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으며 모델 공급사와 공유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미 베드록에 입점해 있는 10만 개 이상의 조직은 새로운 공급업체 계약이나 별도 결제 체계 없이 오픈AI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AWS 부사장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은 GPT-5.5가 베드록에 “네이티브로 제공”된다고 확인했다.
Codex는 주 500만 명 이상의 개발자가 사용하는 코딩 에이전트로, 베드록에서 GPT-5.5를 추론 기반으로 활용한다. Codex 앱, CLI, Visual Studio Code·JetBrains·Xcode IDE 플러그인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모든 추론이 베드록을 통해 처리된다. 기존 좌석당 라이선스 과금 방식이 사용량 기반 토큰 과금으로 전환되는 것도 특징이다. GPT-5.5는 미국 동부(오하이오) 리전에서 제공되고, GPT-5.4는 오하이오·오리건 외에 2026년 6월 3일부터 AWS 공공 클라우드(GovCloud US-West)에서도 사용 가능해졌으며, 오픈AI 모델로는 처음으로 정부 클라우드 환경에 진입한 사례다.
이번 출시로 베드록의 경쟁 구도는 크게 달라졌다. AWS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오픈AI의 GPT 모델이 같은 관리형 인프라 위에서 나란히 서비스되는 상황이 됐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애저(Azure)에서 앤트로픽과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독점으로 특정 AI 모델을 연결짓던 시대가 막을 내리고, 기업이 클라우드 플랫폼에 상관없이 과제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흐름이다. 오픈AI는 사이버 모델과 코드 보안 기능을 묶은 ‘Daybreak’를 AWS에 향후 출시할 것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