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2026년 6월 9일(현지시간) 최상위 AI 모델 계열인 ‘미토스(Mythos)’급 성능을 일반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클로드 페이블5(Claude Fable 5)’를 출시했다. 동시에 사이버 보안 특화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5(Claude Mythos 5)’도 공개했으나, 미토스5는 앤트로픽이 승인한 소수 기관과 기업에만 선별 제공된다. 앤트로픽은 ‘페이블’의 어원이 라틴어 ‘파불라(fabula)’로 ‘미토스’와 유사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페이블5는 AI 모델의 한계를 측정하는 벤치마크인 HLE(인류 최후의 시험)에서 정답률 59%를 기록했다. 이는 클로드 오퍼스4.8의 49.8%, 오픈AI GPT-5.5의 41.4%를 상회하는 수치다. 물리학 연구 전문 스타트업 피지컬슈퍼인텔리전스(PSI)의 매슈 파인스 최고경영자는 “물리학 연구 과제에서 GPT-5.5가 4일 걸린 작업을 페이블5가 36시간 만에 따라잡았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컴퓨터 비전, 과학 연구 등 다양한 벤치마크에서 최상위 성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성능에는 그에 맞는 안전장치가 병행됐다. 앤트로픽은 페이블5의 사이버 보안 기능이 악용될 경우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안전 필터를 보수적으로 설정했으며, 무해한 요청을 걸러낼 확률은 평균 5%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타사 AI 모델을 무단으로 모방·압축 학습하는 ‘증류(distillation)’에 대한 방어 장치도 적용했다. 미토스5는 안전 협의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통해 검증된 기관에만 접속 권한을 부여하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SK텔레콤·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이 접속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번 출시는 IPO(기업공개)를 앞둔 앤트로픽이 상업적 확장과 안전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미토스의 일반 공개를 장기간 미루면서 상당한 상업적 기회를 포기했다고 회사 측이 인정한 만큼, 페이블5는 대중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핵심 위험 기능은 제한적으로 공개하는 이중 트랙 모델 전략의 첫 사례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