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Alphabet) 산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Waymo)가 자사 로보택시의 성능을 사람 운전자와 더 정확하게 비교하기 위한 새로운 컴퓨터 모델 ‘레퍼런스 드라이버(Reference Driver)’를 개발했다. 웨이모는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학교(TU Delft)와 공동으로 이 모델을 구축했으며, 연구 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했다.
기존 자율주행 업계의 인간 행동 모델이 충돌 직전 순간의 반사적 반응 재현에 집중했다면, 레퍼런스 드라이버는 충돌로 이어지는 운전 경과 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행동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핵심은 ‘능동 추론(active inference)’ 프레임워크로, 운전자가 끊임없이 미래 상황을 예측하고 가장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결과를 향해 행동을 결정하는 과정을 모델링한다. TU Delft의 아르카디 즈고니코프(Arkady Zgonnikov) 조교수는 “충돌 상황에서 운전자가 내적으로 느끼는 ‘놀라움’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어 기존에 자동화하기 어려웠던 인간형 벤치마크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올해 1월 산타모니카 학교 인근에서 로보택시가 어린이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존 모델을 사용해 사람 운전자의 예상 충격 속도를 분석한 바 있다. 새 모델은 수천 건의 사고 시나리오를 가상 환경에서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어 성능 개선 지점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웨이모는 레퍼런스 드라이버의 연구 코드를 비상업 학술 라이선스로 공개해 외부 연구자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가 더 많은 도시로 확장하고 규제 기관의 감시가 강화되는 시점에, 인간 운전 기준을 더 정밀하게 수립하는 작업이 업계 신뢰 확보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