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AI 모델 클로드(Claude) 개발사 앤트로픽(Anthropic)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정재헌 SKT 최고경영자(CEO)는 6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를 직접 확인하면서, 초기 투자자 자격으로 추가 투자 기회를 얻어 참여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SKT는 2023년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526억 원)를 투자해 지분 약 0.3%를 확보한 초기 투자자다. 정 CEO는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수익보다 협력 관계를 장기적으로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으며, 당장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프라 사업과 데이터 사업 등에서 양사 간 협력 가능성이 있으며, 앤트로픽이 컴퓨팅 파워 확보를 추진하는 만큼 함께 논의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아시아 이동통신사 가운데 유일하게 앤트로픽의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참여하고 있으며, 보안 취약점 탐지 AI 모델 ‘미토스’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정 CEO는 보안 분야에서도 최근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T는 같은 날 일본 NTT, 대만 중화텔레콤과 함께 5억 달러 규모의 AI 펀드를 공동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GPU·NPU 등 AI 반도체, 광통신 분야의 북미·아시아·유럽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진이 설립한 AI 안전 중심 기업으로, 아마존과 구글의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T의 이번 추가 투자는 단순 재무 투자를 넘어 클라우드·보안 인프라 분야에서의 기술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AI 파트너십을 경쟁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SKT가 앤트로픽과의 관계를 전략적 우선순위로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