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앱스토어 첫 다운로드 누적 200만 건 미만의 소규모 개발자에게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s) 클라우드 API 이용 요금을 전액 면제한다고 밝혔다. 6월 8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대회(WWDC) 기조연설에서 발표된 이 정책은 AI 실험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인디 개발자를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다.
애플의 파운데이션 모델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rivate Cloud Compute) 위에서 동작하며, 사용자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 개인정보 보호 설계를 특징으로 한다. 애플은 이번 발표에서 “아이디어 탐색 단계가 인프라 비용에 막혀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파운데이션 모델 프레임워크는 올해 이미지 입력 지원과 서버 모델 통합 기능을 추가로 갖추며, 개발자가 외부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대형 모델과도 연동할 수 있도록 API를 개방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책은 연 매출 100만 달러 미만 개발자에게 앱스토어 수수료를 15%로 낮춘 소규모 사업자 프로그램(Small Business Program)과 맥락이 같다. 두 제도 모두 성장 초기 단계의 개발자가 자본 부담 없이 플랫폼에 진입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애플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AI 실험이 더 이상 저렴하지 않다는 업계 현실이 이 결정의 배경이다. 메타와 아마존은 내부 AI 토큰 사용량 경쟁 대시보드를 폐지했고, 우버는 2026년 AI 코딩 도구 예산을 4개월 만에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면제 정책은 소규모 개발자가 첫 2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기 전까지만 적용된다. 이 임계값은 서비스가 안정적인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기 전 초기 단계를 지원하는 기준선으로 볼 수 있다. AI 개발 비용이 대형 기업과 소규모 팀 사이의 새로운 격차 요인으로 부상하는 시점에, 애플이 비용 장벽 해소를 경쟁 수단으로 삼은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