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소형 위성 제작 스타트업 텔레픽스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자체 위성 공장 ‘스페이스랩’에서 임무 분석부터 우주환경 시험까지 위성 탑재체 개발 전주기를 단일 시설에서 통제하는 수직 계열화 체계를 완성했다. 저궤도 우주 환경은 태양 빛에 노출될 때 영상 120도, 지구 그늘에서는 영하 120도까지 변하는 극한 조건으로, 수십 나노미터(nm) 수준의 미세 뒤틀림만 발생해도 수백억 원짜리 위성 카메라가 기능을 잃는다. 텔레픽스는 이 문제를 초정밀 광학 정렬 공정과 구조(Structural)·열(Thermal)·광학 성능을 융합 해석하는 ‘스탑(STOP) 분석’으로 대응하고 있다.
스페이스랩은 시제품 제작 전 운용 궤도 환경을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고, 완성된 탑재체는 대형 열진공 챔버에서 극단적 진공·열·방사선 환경 시험을 거치는 일체형 검증 루프를 내재화했다. 이 같은 시설을 보유한 국내 우주 스타트업은 텔레픽스가 유일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우주 산업에서 AI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텔레픽스는 센서의 암전류 억제와 기하학적 왜곡 최소화 등 하드웨어(HW) 품질이 온보드 AI 알고리즘의 성능을 좌우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저열팽창 소재 기반 구조체 설계와 능동·수동형 열제어 시스템을 병행 운용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 역량은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졌다. 텔레픽스의 자체 개발 초소형 지구관측 AI 위성 ‘블루본’은 지난해 유럽 시장에 고해상도 영상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2월에는 헝가리 정부의 국가 지구관측 위성 프로그램 ‘HULEO’에 국토위성급 고해상도 카메라 시스템을 공급하는 수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스페이스랩의 연간 생산 능력은 100kg 이하 초소형 위성 약 20대 수준이며,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주 영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