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주도하는 글로벌 AI 네트워크 연합 ‘AI RAN 얼라이언스’의 2026년 연례 총회가 오는 11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번째 총회로,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6월 4일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점에 맞춰 발표됐다.
AI RAN(인공지능 무선접속망)은 기존 통신 기지국이 단순 신호 중계 기능을 넘어 소형 AI 데이터센터처럼 작동하는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를 의미한다. 이는 로봇 등 피지컬 AI(Physical AI) 구현에 필수적인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AI RAN 기술을 공동 개발 중이며, 국내에서는 지난 3월 이동통신 3사와 13개 의장사, 20여 개 AI 네트워크 밸류체인 기업이 참여하는 한국형 AI 네트워크 협력체 ‘AINA’가 출범한 바 있다.

정부 차원의 지원 계획도 뒷받침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5년 12월 ‘하이퍼 AI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전국에 AI RAN 500개 이상을 설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통신사 국사 200개, 산업단지 100개, 공항·항만·철도 100개, 교육·의료시설 100개 등에 배치할 계획이며, 기지국 전력 소모 30% 이상 절감과 글로벌 AI RAN 시장 20% 선점, 6G 표준 30% 점유라는 목표도 함께 제시됐다.
서울에서의 AI RAN 총회 개최는 한국이 글로벌 AI 네트워크 생태계에서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뿐 아니라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까지 영향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의 파트너십이 중장기적으로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