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구가 위험한 유전자 서열을 설계하고 주문하는 일을 한층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합성 DNA 주문에 대한 법적 검사 의무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업계 최고위급에서 나왔다. 샘 올트먼(Sam Altman, OpenAI),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Anthropic), 무스타파 술레이만(Mustafa Suleyman, Microsoft)을 비롯해 메타(Meta)의 AI 총괄 알렉산드르 왕(Alexandr Wang),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Google DeepMind)가 미국 의회에 보내는 공개 서한에 서명했다.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 등 합성 유전물질 판매 기업 경영진과 안보·정책 전문가들도 이름을 올렸다.
서한은 바이러스가 합성 DNA로 재조합될 수 있다는 사실이 20년 이상 전부터 알려져 왔다고 지적한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나쁜 의도를 가진 행위자가 과거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생물 무기 관련 지식 장벽이 실질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서명자들의 우려다. 많은 공급업체가 이미 자발적으로 주문 심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서명자들은 모든 제조사에 균일하게 적용되는 의무 규정과 추적 가능성을 위한 기록 보관 요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한은 합성 DNA 주문 검사가 현재 이용 가능한 바이오 보안 조치 가운데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가장 제한적이지 않은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서명자들은 이번 회기에 의회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평소 갈등 관계에 있는 이해관계자들이 드물게 한목소리를 낸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AI 기술이 과학과 의학에 가져오는 놀라운 이점과 함께 생물 안보 위협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서한은 AI 안전 논의가 사이버 보안을 넘어 생물 안보 영역으로 본격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