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2025년 말 코파일럿 프로(Copilot Pro)를 폐지하고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프리미엄(Microsoft 365 Premium)은 월 20달러(연 200달러)짜리 소비자 AI 구독 상품이다. 이 요금제는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365 패밀리 플랜 기능 전체에 AI 전용 에이전트와 확장된 사용 한도를 더한 구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기존 365 구독자에게 첫 해 50% 할인인 연 100달러를 적용하고 있으며, 월 2달러짜리 베이직 플랜 가입자도 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요금제의 핵심 차별점은 ‘전용 AI 에이전트’ 접근 권한이다. 현재 제공 중인 에이전트는 연구 보조용 리서처(Researcher), 데이터 분석용 애널리스트(Analyst), 그리고 사진 관련 작업을 지원하는 포토 에이전트(Photos Agent, 프리뷰) 세 가지다. 이 기능들은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웹 앱에서만 구독 계정 소유자에게 제공된다. 패밀리 플랜처럼 최대 6명이 사용할 수 있지만 에이전트와 고급 AI 기능은 계정 소유자에게만 적용된다. 하위 요금제인 퍼스널(Personal)은 월 10달러로 매달 코파일럿 크레딧 60개와 딥 리서치 15회를 제공하지만, 전용 에이전트는 포함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리미엄을 ChatGPT 플러스(ChatGPT Plus)의 경쟁 상품으로 포지셔닝했다. 두 상품의 월정액은 20달러로 동일하며, 코파일럿에서 사용되는 AI 모델 역시 오픈AI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다만 코파일럿은 워드, 엑셀 같은 오피스 파일과 직접 연동되는 반면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일부 기능이 기대와 다르게 동작하는 경우도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쓰면서 챗GPT 플러스 사용 한도에 자주 부딪히는 이용자라면 전환을 검토해볼 만하지만, 구글 독스나 비(非)마이크로소프트 환경이 주 작업 공간인 사용자에게는 메리트가 적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365 퍼스널·패밀리 요금을 30% 이상 인상한 바 있다. 이번 프리미엄 요금제는 퍼스널 대비 54% 더 비싸다. AI 기능을 거의 쓰지 않거나 기본 사무용 앱 위주로만 사용하는 구독자라면 업그레이드 실익은 낮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할인 기간에 AI 기능을 충분히 시험해보고 싶은 기존 구독자에게는 1년 단위로 비교 체험해볼 기회가 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