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부품 유통 전문 기업 서플러스글로벌(대표 김정웅)이 자사 글로벌 거래 플랫폼 세미마켓(SemiMarket)의 핵심 기술인 ‘수요·공급 예측 매칭’과 ‘글로벌 거래 리스크 관리’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수출통제 프로그램 AI 에이전트 ‘ECP AI Agent(Export Control Program AI Agent)’를 통해 거래 상대 검증, 수출통제 리스크 점검, 수요·공급 매칭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통합한 것이 핵심으로, 거래 안전성과 컴플라이언스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반도체 분야의 수출통제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세미마켓에서 거래되는 장비·부품은 약 60만 종에 달하며, 각 품목은 고유의 ECCN 분류, 사양, 거래 이력, 최종 사용자 정보 등 수십 개의 컴플라이언스 변수를 가진다. 여기에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의 수출 통제 명단(Entity List), EU 제재 규정, 한국 전략물자 관리 제도 등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규제 체계가 더해진다. 이 방대한 정보를 수작업으로 검토하는 데 한계가 있어, AI 자동화로 처리 속도를 높이고 오류 위험을 줄인다는 판단에서 이번 기술 개발이 이뤄졌다.
ECP AI Agent는 상품 등록 단계에서 입력되는 ECCN 정보와 상품 설명, 이미지 데이터 간 불일치 같은 이상 징후가 확인되면 위험 스코어를 조정하고, 일정 기준을 초과한 거래는 제한하거나 추가 검토 절차로 전환한다. 위험 스코어는 단일 거래 시점에 국한되지 않고 시간에 따른 거래 패턴 변화까지 반영해 반복적·변칙적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한다. 다만 거래 승인 같은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사람의 전문적 판단을 유지하고,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검토 업무만 AI가 지원하는 구조다.
ECP AI Agent는 이미 글로벌 메이저 팹과의 거래 과정에도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협력사와 거래 플랫폼에 대해서도 규정 준수 체계와 내부 통제 수준을 요구하는 추세인 만큼, 수출통제 자동화 기술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플러스글로벌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의 ‘2025년 무역안보의 날’ 행사에서 전략물자 수출관리 유공으로 장관 표창을 받았으며, AI 기반 자동화로 글로벌 반도체 장비·부품 거래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