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Anthropic)이 핵심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를 목적으로 운영 중인 ‘프로젝트 글라스윙(Project Glasswing)’을 15개국 이상에 걸친 약 150개 신규 파트너 기관으로 확장한다고 2026년 6월 2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Claude Mythos Preview)를 활용해 중요 인프라 시스템의 보안 결함을 자동으로 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 참여하던 약 50개 파트너 조직은 지금까지 1만 건을 넘는 심각한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앤트로픽은 밝혔다.
새롭게 합류하는 파트너는 에너지, 수도, 의료, 통신 등 사회 필수 인프라 분야에 포진해 있다. 앤트로픽은 이들 시스템 중 하나라도 공격에 성공할 경우 1억 명 이상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EU 사이버보안 기관 ENISA도 참여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협의 중이다. 앤트로픽은 경쟁 AI 기업들이 6~12개월 내에 유사한 수준의 모델을 개발할 수 있으며, 그 경우 충분한 안전장치 없이 출시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글라스윙 프로젝트는 동시에 앤트로픽의 상업 보안 제품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오퍼스 4.8(Claude Opus 4.8)을 기반으로 한 기업용 보안 제품 ‘클로드 시큐리티(Claude Security)’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코드베이스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패치를 제안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외부 시각에서는 앤트로픽이 글라스윙으로 위협의 심각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그 위협에 대한 방어 솔루션을 상업적으로 제공하는 구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앤트로픽은 몇 주 안에 미토스 기능을 더 넓은 범위의 이용자에게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분한 보호 체계를 갖춘 뒤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확장은 AI 모델의 보안 능력이 방어뿐 아니라 공격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확산하면서,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AI 거버넌스 논의가 더욱 긴박해지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